성인 암환자 삶의 질 영향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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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10. 31.
성인암환자 삶의 질 영향요인
본 연구는 제6기 2차 연도 국민건강 영양조사 결과를 토대로 인구 사회학적 특성, 건강상태, 정신건강 측면에서 암 환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시도되었다. 연구도구는 국민건강 영양조사의 인구 사회학적 특성, 건강상 태, 정신건강, 삶의 질을 이용하였으며 SAS 9.3 version으로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연령, 성별, 경제활동 여부, 소득 사분위수 (개인), 주관적 건강상태, 본인인지 구강건강상태, 활동제한 여부, 스트레스 인지율, 우울증상 경험률에서 삶의 질이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암환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연령, 성별, 소득 사분위수(개인), 주관적 건강상태, 활동제한 여부, 우울증상 경험률로 이들 변인은 삶의 질을 39.1% 설명하였다. 본 연구의 의의는 암환자 삶의 질 영향요인을 인구 사회학적 특성, 건강상태, 정신건강의 다차원적 측면에서 확인하였다는 점과 본인인지 구강건강상태가 삶의 질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음을 밝혀내었다는 데 있다. 이와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암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암 진단부터 치료, 회복 후 사회로 복귀까지를 포함하는 포괄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또한 삶의 질에 대한 다차원적 접근 및 안위 증진, 암의 조기 검진과 암 예방 교육, 우울증상 관리, 사회적 지지를 포함한 장기적인 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이 필요하다. 1.1 연구의 필요성 2013년 우리나라의 암 발생자 수는 225,343명으로 1999년 101,032명 대비 121.4% 증가하였으며, 5년 암 유병자 수는 2013년 785,599명으로 2003년 311,137명 대비 152.5% 증가하였다 [1]. 또한 2009∼2013년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69.4%로 암환자의 65% 이 상이 5년 이상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1] 2005년 ∼2011년까지 미국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 66.5% [2],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캐나다의 63% [3],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일본의 58.6% [4]의 경우와 유사하거나 높은 상대생존율을 보였다. 암환자들은 암 진단으로 인한 심한 정서적 혼란과 함께 수술, 방사선 및 화학요법 등으로 치료를 받으면서 피 곤함, 허약감, 탈진, 무기력, 오심, 구토 등의 신체적 부 작용으로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으며, 치료 가 종료된 이후에도 암 재발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와 여 러 증상 조절로 인해 의료기관의 주변을 벗어나기 어려운 상태로 정상적인 사회생활 재개에 상당한 제한을 가지고 있다 [5]. 통증, 피로감, 집중력 저하, 손발 저림 등과 같은 암 치료와 관련된 신체적 고통들은 자신의 삶과 하나 가 되어 함께 지고 가야 할 무거운 짐[6]이 되었고 이러한 결과는 치료로 인한 신체적 불쾌감과 불편감, 가족들 에 대한 정신적 부담감과 직업 및 경제적인 문제[7]를 포함하여 암환자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질병의 상태 및 진행 정도에 따라 암환자들은 여러 가 지 부작용으로 인한 신체적 고통을 겪을 뿐만 아니라 질 병의 예후와 죽음에 대한 두려움, 불안, 우울, 고립감, 절 망감 등과 같은 사회·심리적 문제를 경험하게 된다 [8]. 또한 이러한 문제를 경험하는 상황은 생애에 있어서 심 각한 위기에 직면하는 것으로 암환자의 삶의 질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8]. 암환자들은 만성적이고 생명을 위협하는 암의 치료와 회복에 있어서 생존과 더불어 장기적 치료에 따르는 정 서적 고통과 치료비용 및 직업상실로 인한 경제적 어려 움, 가족과의 역할 갈등 등으로 심리사회적 적응 측면에 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9]. 이 때문에, 암의 치료와 회복 과정에서 암환자의 생존만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환자가 지각하는 주관적 안녕 상태인 삶의 질 향상이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 [10]. 의료의 패러다임이 급성기 질병의 치료 및 완치에 중 점을 두는 방향에서 장기적이고 예방중심적인 방향으로 변화됨에 따라 의료현장에서의 삶의 질은 더욱 중요한 개념으로 여겨지고 있다 [11]. 즉 기존의 암환자에 대한 치료의 초점을 질병으로부터의 회복을 주목적으로 하던 관점에서 벗어나 [11], 삶의 질을 암을 진단받기 전의 상 태로 회복하거나 증진시키는 것에 초점을 두기 시작하여 [12] 암환자의 삶의 질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 안이 연구되고 있다. 삶의 질의 구체적 영역으로 신체적 건강 영역은 통증, 신체적 증상, 피로 등 주관적으로 느끼는 증상과 구토, 운동 가능 범위, 면역체계의 기능과 같은 객관적으로 확인되는 영역이다. 정서적 영역의 삶의 질은 우울, 불안, 대 처와 같은 심리기능적 측면을 포함하는 영역이다. 사회 적 영역의 삶의 질은 지각된 사회적 지지, 결혼만족, 의 사 소통 등을 의미하며, 기능적 영역의 삶의 질은 일주일 중 근로가 가능한 시간에 대한 확인, 가사 노동량, 일상생 활 활동의 제한 정도, 경제적 문제 등을 포함한다. 이 외 에 환경적 삶의 질, 영적 삶의 질을 포함하는 등 삶의 질 을 이해할 때는 다차원적인 면을 고려해야 한다 [13]. 이 와 같이 삶의 질이 다차원적 측면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 문에 암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중재는 의학적 치료뿐만 아니라 심리사회적 중재가 요구되며, 암환자의 삶의 질을 다각적 측면에서 포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 요하다 하겠다 [11]. 특히 암환자의 경우 삶의 질이 일반 인에 비해 낮게 나타나고 [14] 암환자의 생존 정도에 대 한 중요 예측 요인이 되며 [15], 암환자에게 있어서 생존 율보 다도 더 중요한 치료효과의 지표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에 [16]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국민건강 영양조사 결과를 이용하여 암환자의 삶의 질에 대해 연구한 선행연구는 인구 사회학적 특성 별 삶의 질을 측정한 연구[17], 신체활동에 따른 건강 관련 삶의 질을 측정한 연구[18], 복합 표본 설계를 이용한 건강관련 삶의 질을 측정한 연구[19]등에 대한 결과는 있었어 나 암환자의 삶의 질을 인구 사회학적 특성 및 건강상태, 정신건강 등을 다차원적으로 파악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전국 규모로 시행된 국민건강 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성인 암환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고 이를 향상할 수 있는 중재 전략 개발의 기초자료로 사용되기 위해 본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1.2 연구의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1) 대상자의 인구 사회학적 특성, 건강상태, 정신건강, 삶의 질 정도를 파악한다. 2) 대상자의 인구 사회학적 특성, 건강상태, 정신건강에 따른 삶의 질 차이를 파악한다. 3) 대상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한다. 2. 연구방법 2.1 연구설계 본 연구는 2014년 총 3,156가구의 만 1세 이상 전체 가구원 7,5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제6기 2차 연도 국민 건강 영양조사 원시자료를 이용하였으며, 조사 내용은 건 강설 문조사, 검진조사, 영양조사이다. 국민건강 영양 조사의 목표 모집단은 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국민으로서 표본추출방법은 조사구 및 가구를 1,2차 추출 단위로 하 는 2단계 층화 집락 표본추출방법을 적용하였고, 제6기 (2013-2015)의 경우 시도, 동․읍면, 주택유형(일반주택, 아파트)을 기준으로 추출 틀을 층화 하고 주거면적 비율, 가구주 학력 비율 등을 내재적 층화 기준으로 사용하였 다. 표본 조사구 내에서 양로원, 군대, 교도소 등의 시설 및 외국인 가구 등을 제외한 적절 가구 중 계통추출법을 이용하여 20개 표본가구를 선정하였다. 제6기 2차 연도 (2014)의 조사 대상자는 9,701명, 참여자는 7,550명으로 참여율은 77.8%였다. 본 연구에서는 전체 참여자 중 19 세 이상 성인이면서 만성질환 이환 조사에서 의사에게 위 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 갑상선암, 기타 암을 진단받은 236명을 대상자로 선정하였다. 2.2 연구도구 국민건강 영양조사의 건강 설문조사부문 설문지의 인 구사회 학적 특성, 건강상태, 정신건강, 삶의 질과 관련된 문항을 이용하였다. 2.2.1 일반적 특성 일반적 특성을 조사하기 위해 성별, 만 나이, 소득사 분 위수(개인), 경제활동상태, 결혼상태 등 5개 문항을 분 석에 사용하였다. 2.2.2 건강상태 건강상태 조사를 위해 주관적 건강상태, 본인인지 구 강건 강상태, 활동제한 여부 등 3개 문항을 분석하였다. 주관적 건강상태는 평소 생각하는 자신의 건강에 대한 문항으로 ‘매우 좋음’, ‘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 쁨’의 5점 Likert 척도로 측정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대상자가 인식하는 주관적 건강상태가 나쁜 것을 의미한 다. 본인인지 구강건강상태는 스스로 생각할 때 치아와 잇몸 등 본인의 구강건강에 대한 인지 정도 문항으로 ‘매우 좋음’, ‘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의 5점 Likert 척도로 측정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대상자가 인식하는 구강건강상태가 나쁜 것을 의미한다. 활동제한 여부는 현재 건강상의 문제나 신체 혹은 정신적 장애로 일상생활 및 사회활동에 제한을 받고 있는지를 ‘예’, ‘아 니오’로 구분하여 측정하는 문항을 사용하였다. 2.2.3 정신건강 스트레스 인지율은 평소 일상생활 중 스트레스 인지 정도를 평가하는 문항에 대하여 ‘대단히 많이’ 또는 ‘많 이’ 느끼는 편이라고 응답한 분율이고 우울증상 경험률은 최근 1년 중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꼈다고 응답한 분율이다. 2.2.4 삶의 질 삶의 질을 조사하기 위해 EQ-5D index를 사용하였다. EQ-5D index는 운동능력, 자기 관리, 일상 활동, 불안/우울에 대해 조사 당일 대상자의 건강상태를 가장 잘 설명해 주는 항목에 응답한 결과를 기초로 생성된 변수이다. 2.3 자료수집 국민건강 영양조사는 질병관리본부 주관으로 국민의 건강 수준, 건강 관련 의식 및 행태, 식품 및 영양섭취 실 태에 대한 통계 산출을 목적으로 실시되는 전국 규모의 건강 및 영양조사로서 1998년부터 2005년까지는 3년 주 기로 2007년 이후 매년 실시되고 있다. 2012년 제5기 3차 연도 조사의 경우 건강 설문조사와 검진조사는 이동 검진센터에서 실시하였고 영양조사는 대상가구를 직접 방문하여 실시하였다. 건강 설문조사의 교육 및 경제활 동, 이환, 의료이용 항목, 영양조사 전체 항목은 면접 방 법으로 조사하였고 흡연, 음주 등 건강행태 조사는 자기 기입식으로 조사하였다. 검진조사는 직접 계측, 관찰, 검체 분석 등의 방법으로 조사하였다. 조사된 자료 및 코딩 북, 설문지, 이용 지침서 등은 국민건강 영양조사 홈페이 지에서 사용자 등록 절차를 거쳐 제공받았다. 2.4 자료 분석 수집된 자료는 SAS 9.3 version을 이용하여 다음과 같이 분석하였다. 1) 대상자의 인구 사회학적 특성, 건강상태, 정신건강 은 빈도와 백분율을 산출하였다. 2) 대상자의 삶의 질 정도는 평균과 표준편차를 산출하였다. 3) 대상자의 인구 사회학적 특성, 건강상태, 정신건강에 따른 삶의 질 차이는 t-test, ANOVA로 분석하였다. 4) 대상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multiple regression으로 분석하였다. 3. 연구결과 3.1 대상자의 인구 사회학적 특성, 건강상태, 정신건강, 삶의 질 대상자의 인구 사회학적 특성, 건강상태, 정신건강, 삶 의 질 정도는 과 같다. 대상자의 연령은 58.7±1.06세로 여성이 61.4%(145명)로 남성보다 많았 다. 배우자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192명, 83.1%), 소득 사분위수(개인)는 상부터 하까지 27.4%~21.1%로 고르게 분포하였으며, 경제활동은 하지 않고 있는 경우 가 54.5%로 하고 있는 경우보다 많았다. 주관적 건강상 태는 보통 군이 46.3%로 가장 많았고 나쁜 군이 35.6% 로 대부분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보통 이하로 느끼고 있었다. 본인인지 구강건강상태는 나쁜 군이 49.3%로 가장 많았다. 일상 활동에 대한 제한은 받고 있지 않는 경 우가 84.1%로 대부분이었고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경 우와 2주 이상 연속적으로 우울감을 느낀 경우는 일반인과 비교하여 더 많을 것으로 보이며, 그 비율은 21.4%, 12.9%으로 나타났다. 삶의 질 정도는 0.92±0.01이었다. Table 1. Socio-demographics, health status, mental health, quality of life (N=236) Characteristics Categories n(%) M±SD Sex Male 91(38.6) Female 145(61.4) Spouse No 44(16.9) Yes 192(83.1) Economic activity (n=232) Yes 98(45.5) No 134(54.5) Individual income quartile (n=235) Low 54(21.1) Middle low 61(27.3) Middle high 57(24.1) High 63(27.4) Subjective health status Good 42(18.1) Moderate 109(46.3) Poor 85(35.6) Self-reported oral health status (n=222) Good 29(13.1) Moderate 83(37.6) Poor 110(49.3) Activity limitation Yes 40(15.9) No 196(84.1) Stress perception (n=228) Low 185(78.6) High 43(21.4) Depression experience (n=226) Yes 19(10.0) No 207(90.0) Quality of life 0.92±0.01 Age 58.7±1.06 3.2 대상자의 인구 사회학적 특성, 건강상태, 정신건강에 따른 삶의 질 차이 대상자의 인구 사회학적 특성, 건강상태와 정신건강에 따른 삶의 질 차이를 확인한 결과 대부분의 변수들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2). 각 변수들에 대해 삶의 질을 비교한 결과 성별 (t=6.26, p=. 014), 경제활동 여부(t=18.62, p <. 001), 개인 소득 사분위수(F=7.11, p <. 001), 주관적 건강상태 (F=19.67, p <. 001), 본인인지 구강건강상태(F=3.26, p=. 042), 활동제한 여부(t=17.76, p <. 001), 스트레스 인 지율(t=4.07 p=. 046), 우울증상 경험률(t=10.17, p=. 002), 연령(F=24.91, p <. 001)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 었다.